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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핫 플레이스

다낭 "가성비 일식집 UDON TEN" (웨이팅 현실, 장어덮밥 세트, 위치와 영업시간, 솔직한 후기)

jameskim007 2026. 9. 1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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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의 다낭은 밤 여덟 시가 넘어도 후텁지근한 공기가 가시지 않습니다. 10일 일정으로 도착한 첫날 저녁, 솔직히 쌀국수나 분보보다 다른 게 당겼습니다. 이미 다낭을 여러 번 다녀오면서 베트남 음식은 실컷 먹어본 터라, 이번 여행에서는 의도적으로 메뉴를 다양하게 섞어보기로 했습니다.

     

    한국에서 출발 전 구글과 유튜브를 뒤지다 찾아낸 곳이 우동텐(Udon Ten)이었습니다. 다낭에서 일식을 이 가격에 먹을 수 있다는 후기들이 꽤 눈에 띄었고, 현지인들도 줄 서서 먹는다는 말에 신뢰가 갔습니다. 위치도 한 시장에서 멀지 않아 동선 짜기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웨이팅 현실

    웨이팅을 피하려고 식사 시간 30분 전에 도착하는 걸 원칙으로 합니다. 그런데 그날은 그게 통하지 않았습니다. 가게 앞에 이미 외국인 1팀, 현지인 3팀이 줄을 서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혼자 온 덕분에 10분 정도 기다린 뒤 1인석으로 먼저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가게가 얼마나 협소했는지 바로 체감됐습니다. 테이블이 많아야 여덟 개 정도인데 1인 테이블이 네 개쯤 됩니다. 옆 사람과 어깨가 닿을 것 같은 간격으로 빽빽하게 채워져 있어서, 짐이 많다면 미리 정리하고 들어가는 게 낫습니다. 외부에도 테이블이 두 개 있고 다찌석이 별도로 있긴 한데, 내부 자리가 확보되면 그쪽으로 안내해 줍니다.

     

    오픈 직후나 브레이크 타임이 끝난 직후를 노리는 게 현실적으로 그나마 낫습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오후 5시 15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로, 브레이크 타임이 있으니 시간 맞춰 가지 않으면 닫힌 셔터 앞에서 허탕 칠 수 있습니다.

    장어덮밥 세트

    가게 이름에 우동이 들어가 있으니 우동을 시켜야 하나 잠깐 고민했습니다. 주변 테이블을 보니 우동이나 라멘에 초밥이나 롤을 곁들이는 조합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메뉴판에서 장어덮밥을 보는 순간 결정이 났습니다. 베트남에서 장어덮밥을 먹을 기회가 흔하지 않다는 생각에 다른 선택지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음식이 나오자마자 탄성이 먼저 나왔습니다. 장어가 먹음직스러운 것도 있었지만, 일단 밥 양이 압도적이었습니다. 운동을 자주 하는 입장에서 밥을 넉넉하게 주는 식당은 그 자체로 이미 절반은 성공입니다. 밥에 약간의 양념이 배어 있어 장어와 함께 먹으면 잘 어울렸습니다. 장어덮밥 세트가 메뉴 중 가장 비싼 편이지만 한화로 1만 원대 수준이고, 다른 메뉴들은 4천 원대부터 시작하니 전반적인 가격대가 얼마나 낮은지 짐작이 됩니다.

     

    텐동이나 돈가스 세트는 11만 동에서 12만 동, 한화로 약 7천 원 선입니다. 세트에는 우동, 계란찜, 양배추 샐러드가 함께 나오고, 텐동 위에는 새우·맛살·버섯·팽이버섯 등 튀김 종류가 여러 가지 올라갑니다. 식사 전 나오는 계란찜은 푸딩에 가까운 질감으로 부드럽고, 이것만으로도 시작이 기분 좋습니다.

    다낭 UDON TEN 장어덮밥 세트메뉴

     

    위치와 영업시간

    구글맵에서 우동텐을 검색하면 과거 주소였던 73 Lê Hồng Phong에서 현재 주소인 70 Lê Hồng Phong, Hải Châu, Đà Nẵng으로 변경되었다는 표시가 확인됩니다. 두 위치가 서로 마주 보는 수준이라 큰 차이는 없지만, 구글맵에 이미 현재 주소로 업데이트되어 반영되어 있으니 출발 전 한 번 더 확인하길 권합니다. 베트남 음식점은 폐업이나 이전이 잦아서, 방문 당일에 구글맵으로 재확인하는 게 시간을 아끼는 방법입니다.

     

    영업시간은 앞서 언급했듯 점심은 오전 11시 30분에서 오후 2시, 저녁은 오후 5시 15분에서 오후 9시 30분까지입니다. 브레이크 타임이 3시간 이상이니 일정을 짤 때 미리 반영해 두는 게 좋습니다.

    다낭 UDON TEN 위치 구글맵에 표시

    솔직한 후기

    계산을 하면서 셰프에게 어디 출신이냐고 물었습니다. 웃으며 베트남이라고 했습니다. 가격을 보면서 이미 짐작은 했지만, 막상 확인하니 오히려 더 흥미로웠습니다. 일본인 셰프가 아닌데도 이 가격에 이 맛이 나온다는 게 놀라운 건 사실입니다.

     

    물론 일식당의 맛을 그대로 재현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베트남 셰프가 해석한 일식이라는 전제를 깔고 가야 합니다. 다만 그 간극이 다른 로컬 일식집보다 상당히 좁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돈가스는 고기 두께가 두툼해서 식감이 좋고, 튀김류는 소스에 적셔져 나오기 때문에 바삭한 맛을 기대하면 아쉬울 수 있습니다. 텐동의 소스가 짜게 느껴진다면 소스를 따로 달라고 요청해서 조절하는 편이 낫고, 튀김에 노른자를 풀어 비벼 먹으면 짠맛이 한결 부드러워집니다.

     

    가게를 나오면서 엄지를 내보이자 셰프가 웃으며 인사해 줬습니다. 현지인들이 줄을 서는 이유가 있습니다. 가격이 아쉬운 부분을 상당 부분 덮어주고, 재방문할 이유가 충분한 곳입니다.

    참고문헌: https://www.youtube.com/watch?v=Lh9Y84kBjIo&t=3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