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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대형버스 두 대가 멈추더니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한국인도 중국인도 아닌 전부 베트남 현지인이었습니다.
다낭 도날드쭝(Donald Trung)을 2025년 4월에 한 번, 7월 방문 때는 연속으로 두 번, 모두 세 번 찾은 이유를 그날의 장면부터 풀어 봅니다.

대형버스 두 대에서 내린 현지인들
보통 베트남 식당 앞에 관광버스가 서면 단체 관광객이 내립니다. 그런데 제가 도날드쭝 입구에서 본 장면은 달랐습니다. 다낭에서는 한국인, 중국인이 관광버스에서 내리는 모습만 봤는데, 현지인이 내리는 모습은 처음이었습니다.
궁금해서 번역기를 켜고 주차 관리 직원에게 현지인들이 어디에서 저렇게 많이 오는지 물었습니다. 돌아온 답은 여러 도시에서 베트남 사람들도 다낭으로 관광을 오고, 음식을 먹은 뒤 미케비치에 간다는 것이었습니다.
현지인이 자국 도시의 맛집을 찾아 버스를 빌려 온다는 사실이 인상 깊었습니다.
서둘러 들어가 보니 매콤하고 구수한 냄새가 먼저 맞아 주었습니다. 중앙의 셀프 야채 코너에서는 숙주와 오이, 허브를 원하는 만큼 담아 올 수 있습니다.
주변 테이블은 대부분 돼지고기를 라이스페이퍼에 야채와 함께 싸서 소스에 찍어 먹고 있었습니다. 이 소스 냄새가 굉장히 강합니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생선을 발효시킨 소스라고 했는데, 이름은 너무 어려워서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5단계 주문 순서, 수육에 크리스피 껍질을 얹는 조합

메뉴판에 한국어가 있기는 하지만 설명이 빠져 있어서 처음엔 당황스럽습니다. 저는 방문 전에 구글로 메뉴 구조를 미리 살펴보고 갔습니다. 핵심은 수육과 크리스피, 두 가지 조리법 중에서 고르는 것입니다. 세 번 가 보고 정리한 순서는 이렇습니다.
- 셀프 코너에서 숙주, 오이, 허브를 넉넉히 담아 자리로 옵니다.
- 얇게 썬 수육 스타일을 기본으로 주문합니다.
- 크리스피 삼겹의 바삭한 껍질을 함께 추가합니다.
- 소스 배합은 직원에게 부탁합니다.
- 라이스페이퍼에 고기와 야채를 싸서 먹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강력한 냄새의 소스, 크리스피 삼겹, 그리고 떡처럼 말랑말랑한 라이스페이퍼입니다. 이 떡 느낌의 쌈이 감칠맛을 더 올려 주는 것 같아서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낭을 7번이나 다녔지만 이런 쌈은 이곳에서 처음 경험했습니다.
수육은 잡내 없이 담백해서 한국인 입맛에 자연스럽게 맞았고, 한국의 보쌈과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크리스피 삼겹은 껍질이 바삭해서 튀긴 면과 수육을 동시에 먹는 느낌이라 꽤 중독성이 있었습니다. 다만, 크리스피만 시키면 라이스페이퍼 쌈과 궁합이 약간 어색했습니다.
가장 좋았던 조합은 수육에 크리스피 껍질을 얹는 것이었습니다. 씹는 맛과 부드러운 맛이 균형을 잡습니다. 소스는 제가 직접 배합하는 것보다 종업원에게 부탁했을 때 훨씬 나은 맛이 나왔습니다.
껍질이 바삭한데도 고기가 기름지게 느껴지지 않았고, 야채를 넉넉히 넣어 싸 먹으니 포만감도 오래갔습니다.
점심으로 세 번 방문, 가격은 6,000~8,000원대
고기 메뉴는 2025년 기준 한화 6,000~8,000원대라서 만족스러웠습니다. 구글 리뷰에는 1인 예산이 13만~15만 동(한화 7,000~8,000원 안팎)으로 나와 있습니다.
다낭에는 두 곳이 있고, 제가 다닌 곳은 안트엉 쪽입니다. 미케비치와 가까워 식사 후 해변으로 이어 가기 좋았습니다. 공항 근처 탄케 쪽에도 매장이 있습니다.
저는 자리 경쟁이 심한 저녁보다 점심 시간대를 선호했습니다. 저녁에는 현지인 단체 손님과 겹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7월에 연속으로 간 두 번은 모두 오후 1시 30분쯤이었습니다. 다만 그 북적이는 분위기 자체가 볼거리이긴 합니다.
세 번 방문하는 동안 입장이 막힌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주차 관리 직원이 있을 만큼 주차 공간도 갖춰져 있었습니다. 저는 세 번 모두 같은 자리에 앉아 같은 메뉴를 시켰고, 세 번 모두 만족했습니다.
- 안트엉점(제가 간 곳) : 141 Đỗ Bá, Bắc Mỹ Phú, Ngũ Hành Sơn, Đà Nẵng
- 탄케점 : 352 Hải Phòng, Chính Gián, Thanh Khê, Đà Nẵng (가 보지는 못했습니다)
- 운영시간 : 오전 7시~오후 10시 (구글맵 기준, 지점마다 다를 수 있음)
- 추천 시간대 : 점심
쌀국수와 분짜, 반쎄오만 반복하다 보면 새로운 맛이 당기는 순간이 옵니다. 도날드쭝은 그때 찾기 좋은 곳이었고, 식사 뒤에 미케비치로 이어지는 동선도 자연스럽습니다.
현지인들이 이 집을 즐기는 모습을 옆에서 구경하는 재미까지 더해져 단순한 식사 이상의 경험이 됐습니다.
참고문헌 : 도날드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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