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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슈·정보

다낭 우기 여행 대비 (9월에도 비가 많이 올까?, 무릎까지 잠긴 시내, 찜질방, 실내 피클볼, 우기 여행 준비물과 동선 체크)

jameskim007 2026. 9. 2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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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낭에서 비를 만나면 하루가 통째로 날아갑니다. 저는 2024년 9월 초, 귀국 전날 무릎까지 물이 찬 시내를 걸어서 저녁을 먹으러 나갔습니다.

    마지막 날은 아예 실내에서만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때 겨우 찾아낸 찜질방과, 다음에는 꼭 해보려고 요금까지 적어둔 실내 피클볼장 이야기를 정리했습니다.

    호텔 입구에 비가 들어오는 상황

    9월에도 비가 많이 올까?

    본격적인 우기는 10월부터라는 말을 믿고 9월로 일정을 잡았습니다. 그래도 출발 직전까지 마음 한구석이 계속 찜찜했습니다.

    실제로 다낭은 빠르면 9월 중순부터 비가 시작됩니다. 2025년 9월 중순의 폭우는 제가 직접 겪지는 못했지만, 기사와 뉴스로 상황을 계속 지켜봤습니다.

     

    보통 9월은 선선하고 스콜성 비만 잠깐 지나가는 편입니다. 다만, 해마다 우기가 앞당겨지는 경우가 있어서, 9월 여행자도 우산과 우비, 크록스 정도는 챙기시는 편이 낫습니다. 10월과 11월은 일주일 내내 비가 이어지기도 경우도 있습니다. 1년 중 강수 확률이 가장 높은 시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무릎까지 잠긴 시내, 배달앱

    2024년 9월 초, 7일 일정의 마지막 전날에 폭우를 만났습니다. 저녁을 먹으러 나섰는데 시내 도로가 무릎까지 잠겨 있었습니다.

    운동화와 별개로 크록스와 우산을 챙겨둔 덕분에 이동 자체는 버틸 만했습니다. 결국 멀리 가지 못하고 근처 아무 식당에나 들어가 저녁을 해결했습니다.

     

    숙소로 돌아와서 든 생각은 하나였습니다. 왜 배달을 떠올리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였습니다. 요즘은 배달K 앱을 휴대폰에 설치하면 다낭에서도 한국어로 주문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저는 식사를 전부 밖에서 해결하는 편이지만, 이런 날을 대비해 배달앱 하나쯤은 깔아 두는 쪽이 맞다고 봅니다.

     

    참고로 용다리 인근 선짜 야시장은 폭우가 심한 날 안전상 전기 공급을 차단해 운영이 중단되기도 합니다. 한시장에서 다낭 대성당으로 이어지는 길도 물이 잘 빠지지 않는 구간이라, 이런 날 도보 이동은 특히 위험합니다.

    찜질방, 비 오는 날에 적합

    귀국 당일에도 비가 계속 내렸습니다. 비행기가 베트남 시간 오후 11시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간을 채워야 했는데, 야외 활동은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오전에는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오후에는 한국식 찜질방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윈덤 골든 베이 호텔 2층 스파를 찾아갔습니다.

     

    전날 클룩으로 예약했고, 가격은 한국 돈으로 만 원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탕은 솔직히 좁은 편입니다. 대신 찜질방 코스가 여러 개로 나뉘어 있어서, 한국과 비슷하게 잘 만들어 두었다는 인상은 받았습니다. 더운 날이었다면 아예 떠오르지도 않았을 선택지였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라 오히려 제맛이었습니다.

    원덤 골든 베이 호텔 스파 내부 모습원덤 골든 베이 호텔 스파 복도

    실내 피클볼, T-ARMY 이용료

    한국에 돌아와서 가장 아쉬웠던 건 귀국날 오전 시간이었습니다. 마사지 말고 다른 선택지가 있다는 걸 그때는 생각 못했습니다.

    베트남에서 요즘 인기 있는 운동이 피클볼입니다. 안트엉과 팜반동 일대를 걷다 보면 경기장이 몇 곳 보이는데, 저는 서서 구경만 하고 지나쳤습니다.

     

    헬스를 하고 많이 걷는 편이라 굳이 해볼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비 오는 날 호텔에만 갇혀 있어 보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제 주요 동선인 안트엉과 겹치는 실내 경기장이 있어 T-ARMY 정보를 미리 정리해 두었습니다.

    구분 요금
    오전 5시~오후 4시 160,000동
    오후 4시~오후 11시 220,000동
    라켓 대여 20,000동
    무료

    구글맵에는 운영시간이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위 요금표의 시간대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으니, 방문 전에 한 번 더 확인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T-ARMY 정문실내모습요금표

    우기 여행 준비물과 동선 체크

    직업과 사정이 제각각이라 10월 이후에만 시간이 나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런 경우에도 몇 가지만 챙기면 충분히 다닐 만합니다.

    • 우산, 우비, 크록스는 필수이고, 못 챙겼다면 시장에서 저렴하게 구입하면 됩니다
    • 여행자 보험은 이 시기에는 선택이 아닙니다
    • 배달앱은 설치만 해두어도 폭우 오는 날 저녁이 해결됩니다
    • 바다 수영은 11월부터 이듬해 2월 중순까지 불가하고, 바다에 빨간 깃발이 선 구간은 금지입니다
    • 야외 수영장 물은 이 시기에 너무 차갑습니다. 빈펄, 멜리아 리버프론트처럼 실내 수영장이 있는 곳을 미리 확인하시면 됩니다

    우기가 단점만 있는 건 아닙니다. 날씨가 선선하고, 비가 오다 말다 하는 사이 해가 나는 날도 있습니다. 저처럼 걷기와 선탠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오히려 이 시기의 마사지와 카페, 맛집 코스가 더 편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바나힐이나 호이안 일정이 있다면 당일 오전에 실시간 날씨를 다시 확인하고 움직여야 합니다. 예보가 빗나가는 경우가 잦고, 호이안은 침수가 종종 발생합니다.

     

    폭우 때 오토바이 운전은 피하시기 바랍니다. 물웅덩이에 빠지면 시동이 꺼지거나 엔진이 상하고, 가시거리도 확보되지 않습니다.

    걸어 다닐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깨진 보도블록이 물에 잠겨 아예 보이지 않습니다.

     

    비 오는 날 택시는 할증까지 붙어 돈과 시간이 함께 새어 나갑니다. 저는 여행에서 시간을 버리는 걸 가장 싫어합니다. 동선과 준비물, 그리고 비 올 때 들어갈 실내 장소 몇 곳만 미리 정해두면 우기 일정도 충분히 알차게 굴러갑니다.

    참고문헌 : 클룩 다낭 골든베이 찜질방, T-Army Pickleball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