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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에서 방문했던 가정식당, 4년 만에 다시 찾아가는 이유 (Năm Có 12 tháng, 개별 메뉴 주문, 옮겨진 주소, 2027년에 다시 찾아가려는 이유)
jameskim007 2026. 9. 25. 08:13목차
한국 유튜브나 블로그에는 거의 언급이 없는 다낭 가정식 식당을 2023년에 두 번 다녀왔습니다. 구글맵을 뒤지다 우연히 찾은 곳인데, 1만 원이 안 되는 돈으로 3인분 같은 한 상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가게 주소까지 바뀌었고 메뉴 구성도 예전과 달라졌습니다. 그 변화까지 함께 정리해 봅니다.



Năm Có 12 tháng, 골목 안쪽에서 마주한 첫 정식 한 상
2023년 7월, 오전에 고중량 웨이트를 끝내고 미케비치까지 걸어갔습니다. 상의를 벗고 한 시간 정도 해변을 걸으면 유산소와 선탠이 한 번에 해결됩니다.
그 길로 안트엉을 거쳐 팜반동 쪽으로 넘어왔습니다. 이 가게는 팜반동에 가까이 붙어 있어서 평소보다 훨씬 많이 걸었던 기억이 납니다.
골목을 몇 번 꺾어 들어가 오후 2시가 조금 안 된 시간에 도착했습니다. 테이블은 다섯 개 남짓이었고 손님은 저 혼자였습니다.
간판 메뉴인 정식을 시켰더니 밥이 3인분처럼 나왔습니다. 미역국 비슷한 국, 계란말이, 돼지고기조림, 양배추 무침, 베트남식 김치가 함께 깔렸습니다.
돼지고기조림과 생선조림 중 고를 수 있어서 돼지고기를 골랐는데, 주방 착오로 생선조림이 나왔습니다. 바꿔 달라고 했더니 미안하다며 둘 다 먹으라고 내주었습니다.
돼지고기조림은 한국인 입맛에 그대로 들어맞는 맛입니다. 계란말이와 베트남식 김치도 무리 없이 넘어갔습니다.
다만, 미역국처럼 보이던 국과 양배추 무침은 제 기준으로 맛을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간을 세게 하지 않은 집밥 같은 결이라는 점만은 분명했습니다. 계산은 1만 원이 안 됐습니다. 밥이 너무 많아 남길 뻔했지만 성의를 생각해 다 비웠습니다.
개별 메뉴 주문, 두 번째 방문
두 번째로 갔을 때는 정식 대신 먹고 싶은 것들을 따로 골랐습니다. 계란볶음밥, 돼지고기조림, 닭고기조림을 시켰습니다.
볶음밥 양이 또 문제였습니다. 혼자 먹기에는 2인분이 넘어 보였습니다. 베트남 식당은 밥을 넉넉히 주는데 저는 그 점이 마음에 듭니다.
가격은 2023년 방문 당시 기억을 더듬어 정리한 것입니다. 다만 지금 메뉴판을 보니 1~2인 정식 자체가 빠져 있어, 이 가격을 현재와 직접 비교할 방법이 없습니다.
| 주문한 메뉴 | 2023년 기억 속 가격 |
|---|---|
| 1~2인 정식 | 1만 원 미만 |
| 계란볶음밥 + 돼지고기조림 + 닭고기조림 | 합계 1만 원을 조금 넘는 수준 |
한 끼 값으로만 보면 부담이 거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메뉴판을 보면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1~2인 정식은 사라지고 3~4인 정식 가격만 적혀 있습니다. 닭 요리도 메뉴 전체에서 보이지 않습니다.
혼자 여행하는 사람에게는 반가운 변화가 아닙니다. 시즌에 따라 닭 메뉴가 일시적으로 빠질 수 있다고 하니 그 점은 감안하시면 좋겠습니다.
혼자 앉아 많은 양을 먹고 있으니 젊은 여자 사장님이 영어로 말을 걸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구석까지 찾아왔느냐는 질문이었습니다.
저는 짧은 영어로 구글 리뷰를 보고 왔다고 답했습니다. 집에서 먹는 밥 같고 조미료를 덜 쓴 것 같다고 되물었더니, 사장님은 웃으며 신경을 많이 쓴다고 했습니다.

옮겨진 주소, 방문 전 확인할 것
제가 다녀온 곳은 예전 주소였습니다. 이 가게는 2024년 4~5월경에 자리를 옮겼습니다.
| 구분 | 주소 |
|---|---|
| 이전 주소 | 54/6 Phan Bôi, An Hải Bắc, Sơn Trà, Đà Nẵng |
| 현재 주소 | 158 Chính Hữu, An Hải Bắc, Sơn Trà, Đà Nẵng |
두 주소는 300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구글맵에 정확히 표시되어 있어 찾아가는 데 어려움은 없을 것입니다.
예전 위치는 골목 안쪽이라 헤맬 여지가 있었습니다. 지금 주소를 지도로 확인해 보니 큰길 쪽으로 나와 있어 접근이 훨씬 수월해 보입니다.
베트남 식당은 이렇게 주소가 바뀌거나 문을 닫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영업시간도 공지 없이 달라지는 일이 흔합니다.
꼭 가야 할 식당이라면 방문 전날 구글맵과 해당 가게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으로 운영 상태와 영업시간을 한 번 더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2027년에 다시 찾아가려는 이유
음식만 놓고 보면 흠잡을 구석이 거의 없었습니다. 국과 양배추 무침은 애초에 식문화가 다른 음식이라, 제가 맛의 좋고 나쁨을 판정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봅니다.
아쉬운 점을 굳이 꼽자면 1인 여행자에게는 양이 지나치게 많다는 것, 그리고 이제 1~2인 정식이 메뉴에서 빠졌다는 것입니다.
아직 풀지 못한 궁금증도 하나 남아 있습니다. 볶음밥 양이 많았던 게 제 덩치를 보고 그런 것인지, 원래 그렇게 주는 것인지입니다.
2027년에 열 번째 다낭 여행을 가게 되면 이 집부터 다시 찾을 생각입니다. 관광지의 수많은 식당보다, 조용한 골목 안에서 받았던 집밥 같은 한 상이 기억에 더 오래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