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고 1시간 넘게 걸어서 도착했는데, 딤섬 한 바구니를 집어 들던 그 순간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안트엉 거리의 로컬 딤섬 전문점 딤섬바팀에서 먹은 여러 메뉴를 맛있었던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1위 새우 딤섬안트엉 거리를 걸었을 때는 이렇게 자주 오게 될 줄 몰랐습니다. 안트엉 거리에서 개인적으로 Châu Thị Vĩnh Tế 거리를 가장 좋아합니다. 밤이 되면 오토바이 소리와 사람 소리가 뒤섞여 정신이 없을 정도인데, 그게 오히려 살아있는 느낌이라 자꾸 발길이 향했습니다. 저녁이면 대학생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나와 음식을 포장하거나 자리를 잡고 먹는 모습을 자주 봤습니다. 평균 연령대가 한국의 번화가보다 훨씬 젊게 느껴졌습니다. 오늘 가려는 딤섬바팀도 이 거리 주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오후 2시 가까이..
3만 원이 안 되는 금액으로 2인분이 넘는 스시 콤보를 받아 든 순간, 솔직히 잠깐 의심했습니다. 이게 진짜 다 나오는 건지. 다낭에 갈 때마다 입국 루틴으로 굳혀 버린 쑤엔스시를, 어떤 상황에 어떻게 시켜야 하는지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콤보 51, 혼자서도 가능이곳은 다낭 공항에서 멀지 않은 하이쩌우 시내 중심가에 있고, 관광지 해변가 식당들과 달리 물가가 로컬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저는 공항에서 나와 로컬 카페에서 커피 한 잔, 이발소에서 머리 정리, 그리고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환전처로 가는 흐름을 입국 루틴으로 굳혀 두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이른 시간부터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비행기 시간 때문입니다. 새벽에 택시비가 더 들더라도 아침 7시 10분 비행기를 즐겨 탑니다. 베트남 시간으로..
다낭에 인도 음식점이 10곳 넘게 생겼습니다. 미슐랭 식당 Rang에서 인도 음식에 눈을 뜬 뒤라 기대치가 높았고, 그중 Indus Indian Restaurant를 골라 무엇을 얼마에 먹었는지 그대로 적어 봅니다.주문한 메뉴와 가격가게를 고를 때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여행동선과 구글 리뷰 평점 두 가지를 봅니다. 다낭에 인도 음식점이 여러 곳 생긴 만큼 후보도 여러 곳을 비교한 끝에 Indus를 선택했습니다. 평일 오후 1시가 조금 지나 들어가니 손님이 거의 없었습니다. 밝고 깔끔한 인테리어라 오토바이 경적이 울리는 거리와 단절된 공간처럼 느껴졌고, 그 조용함이 음식에 집중하게 해 줬습니다. 인도 음식점은 조명이 어둡고 분위기가 묵직할 것이라 짐작했는데, 정반대라 들어서면서부터 인상이 좋았습니다. ..
한국에서는 샌드위치 하나에 만 원을 넘기는 일이 흔합니다. 다낭에서 반미를 여러 곳 먹어 봤지만 결국 발걸음이 고정된 곳은 한시장 근처 반미코티엔 뿐이었습니다. 처음 가는 분이 헤매지 않도록 체크리스트 순서로 정리했습니다.위치 체크반미코티엔은 지도만 보고 와도 못 찾겠다는 말이 많은 집입니다. 저도 처음 방문에서 그랬습니다. 제가 쓰는 기준점은 콩 스파입니다. 다낭에 갈 때마다 마사지가 좋아서 자주 들르는 곳인데, 그 건물 바로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가게 입구가 나옵니다. 입구는 베트남 일반 주택을 식당으로 개조한 듯 좁고 안쪽으로 깊습니다. 모르면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골목 안이라는 위치에도 1층과 2층 좌석이 손님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한시장에서 가까워 관광 동선에 끼워 넣기도 편합니다.콩 스..
입국 날 환전 직후에 한 번, 출국 날 공항 가기 전에 한 번. 다낭에서 제가 껌땀바랑을 찾는 순서입니다. 그것도 매번 한 그릇이 아니라 두 그릇씩 먹습니다.입국 날 환전 직후다낭에 도착하면 환전을 하고 짐도 풀기 전에 이 집부터 갑니다. 한시장에서 환전한 뒤 걸어서 7~8분이면 닿습니다. 찾아갈 때는 구글 지도에서 Cơm tấm Bà Lang으로 검색하시면 편합니다. 처음 방문했을 때는 식당 이름만 보고 무작정 찾아갔습니다. 지금은 다낭에서 첫 끼로 정해 둔 집이 됐습니다. 엔바이 거리는 현지 식당이 모여 있는 길이라 처음 발견했을 때 "이게 진짜 다낭 밥상이구나" 싶었습니다. 같은 거리에 껌땀집이 여러 곳 있어 비교해 먹어 보기도 좋았습니다. 메뉴는 부서진 쌀로 지은 밥 위에 숯불 돼지갈비인 슨느엉이..
저는 베트남 쌀국수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양이 적고 국물이 싱겁고, 국에 라임즙을 넣는 것도 낯설었습니다. 다낭에서 분보후에 한 그릇을 먹고 이 세 가지 이유가 하나씩 무너졌습니다.양이 적다는 편견미케비치를 따라 걷다가 안트엉 골목 안쪽으로 들어갔습니다. 오전 11시 25분에 도착했고, 구글 맵 리뷰와 메뉴를 미리 확인해 둔 집이라 메뉴판만 훑고 바로 주문했습니다. 입구부터 분위기가 남달랐습니다. 배달 기사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가게 안에는 현지인과 한국인, 외국 관광객이 섞여 음식을 기다렸습니다. 배달 주문이 쏟아지는 집은 현지인이 즐겨 찾는 맛집인 경우가 많다고 느꼈습니다. 제 앞에 놓인 그릇은 고기가 면보다 많게 느껴질 정도로 푸짐했습니다. 뼈 붙은 살코기와 순살이 함께 들어 있었습니다. 고기에는..
입구에서 대형버스 두 대가 멈추더니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한국인도 중국인도 아닌 전부 베트남 현지인이었습니다. 다낭 Donald Trung를 세 번 찾은 이유를 그날의 장면부터 풀어 봅니다.관광버스에서 내린 현지인들보통 베트남 식당 앞에 관광버스가 서면 단체 관광객이 내립니다. 그런데 제가 Donald Trung 입구에서 본 장면은 달랐습니다. 대형버스 두 대에서 내린 사람들이 모두 베트남 현지인이었습니다. 다낭에서는 한국인, 중국인들이 관광버스에서 내리는데 현지인이 내리는 모습을 본 건 처음이었습니다. 궁금해서 번역기를 켜고 주차 관리 직원에게 현지인들이 어디에서 저렇게 많이 오는지 물었습니다. 돌아온 답은 여러 도시에서 관광을 오고, 음식을 먹은 뒤 미케비치에 간다는 것이었습니다. 현지인이 자..
13,000원짜리 스테이크 콤보는 맛도 13,000원어치일까요? 구글 리뷰만 믿고 처음 찾아갔다가 지금은 1주일에 두 번 들르는 단골이 됐습니다. 200g 스테이크에 수프와 디저트가 붙는 가격표를 보고 반신반의했던 날부터 정리합니다.13,000원 콤보와 4인 지출비용Bo 스테이크는 모나치 아파트 인근 주택가 골목 안에 있습니다. 주변 풍경과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가 오히려 눈에 띄었습니다.주소는 19 Nguyễn Thiếp, An Hải Tây, Sơn Trà, Đà Nẵng이고, 안내상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입니다.기본 콤보는 스테이크 200g에 수프와 디저트가 붙어 약 13,000원(238,000동)입니다. 지인들과 함께 와서 식사를 하고, 계산해 보니 4인이 스테이크와 파스타, 햄..
45만 원. 출발 1주일 전에 결제한 다낭 직항 항공권 가격입니다. 이후 날짜와 사이트를 바꿔 가며 다시 찾은 방법을 실패담부터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45만 원짜리 실수2024년 8월, 회사 사정으로 여름휴가를 포기하려다 마음을 바꿨습니다. 출발 1주일 전에 허겁지겁 사이트에 들어가 다낭 직항을 검색했습니다. 최저가로 뜬 편을 바로 클릭했고 결제 금액은 약 45만 원이었습니다. 성수기라서 비싼 줄만 알았습니다. 직장인이라 6개월 전부터 휴가를 확정하기 어려운 현실이 이런 급한 결제로 이어졌습니다. 돌아와서 생각해 보니 제가 한 일은 가격 비교가 아니었습니다. 첫 번째로 뜬 가격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었습니다.원인부터 다시 확인하기처음에는 같은 편을 여러 번 검색해서 가격이 올랐다고 생각했습니다. 검색 기..
루프탑 바 칵테일 한 잔이 3만 원에 육박한다는 말을 듣고 그냥 비싼 뷰 맛집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직접 가 보니 스카이 36과 무엉탄 호텔 루프탑은 성격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어떤 밤을 원하느냐에 따라 선택이 갈립니다.스카이 36, 한강 야경 스카이 36은 노보텔 다낭 프리미어 한 리버 최상층인 35~37층을 씁니다. 호텔 입구에서 스카이바에 간다고 말하면 리셉션이 전용 엘리베이터로 안내해 줍니다. 제가 도착한 밤 8시쯤에는 생각보다 한산해서 36층 야외 자리에 여유 있게 앉았습니다. 송한교와 용다리가 함께 내려다보이는 자리였습니다. 용다리는 금·토·일 밤 9시에 불을 뿜는 쇼를 합니다. 멀리서 보이는 그 실루엣만으로도 칵테일 값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칵테일은 20만~50만 동 선이라 한화로 1만 원..